jninside Logo

담양 고서면, 고향사랑기금 활용 ‘마을공동 세탁방’ 정식 개소… 생활 밀착형 복지 실현

/안길영|승인 2026-04-16 10:50|댓글 0

전남 담양군 고서면이 지역 취약계층의 위생과 생활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고향사랑기금을 투입한 ‘마을공동 무료 세탁방’의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5일 정식 개소했다. 이번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대형 침구류 세탁 문제를 지자체와 지역 사회가 연대하여 실질적으로 해결해 냈다는 점에서, 농어촌 맞춤형 복지 인프라의 긍정적인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초고령 농촌의 숨은 사각지대, ‘대형 빨래’ 위생 문제 타개

일반적으로 농어촌 지역의 독거노인이나 거동 불편 장애인 가구는 주거 환경의 제약과 신체적 한계로 인해 부피가 큰 이불이나 겨울용 침구류를 세탁하는 데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다. 무거운 빨랫감을 스스로 감당하지 못해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서 각종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병 등 2차적인 위생 및 건강 문제로 직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담양군 고서면이 이번에 정식 운영을 시작한 마을공동 무료 세탁방은 이러한 초고령 농촌 사회의 은밀하고 고질적인 생활 사각지대를 정확히 짚어낸 맞춤형 복지 솔루션이다. 세탁 인프라를 거점별로 구축함으로써, 취약계층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유지하고 기본적인 건강권까지 확고히 보장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행정적 방어막을 제공한 셈이다.

시범 운영으로 이불 207채 세탁 성과… 민관 협업 시스템 빛나

해당 세탁방은 정식 개소에 앞서 진행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그 실효성을 명확한 데이터로 입증했다. 총 16회에 걸친 집중 운영 기간 동안 고서면 관내 28개 마을을 대상으로 무려 207채의 무거운 이불을 수거해 세탁 및 건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해당 서비스에 대한 지역 내 취약계층의 잠재 수요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행정 당국의 일방적인 시설 제공과 예산 투입에 그치지 않고, 고서면 주민자치회와 적십자봉사회 등 지역 민간 조직이 자발적으로 실무 운영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세탁물의 수거부터 세탁 기기 가동, 건조, 그리고 다시 각 가정으로의 안전한 배달까지 지역 주민들의 연대로 이루어지는 이 민관 협력 시스템은, 지속 가능한 마을 복지 공동체를 구축하는 모범적인 선순환 사례로 분석된다.

‘고향사랑기금’의 올바른 활용법… 체감형 로컬 복지로의 환원

이번 고서면 세탁방 사업의 주요 재원이 ‘고향사랑기금’ 공모를 통해 마련되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부 출향인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조성된 자금이 일회성 행사나 소모성 예산으로 낭비되지 않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는 체감형 로컬 복지 인프라로 온전히 환원되었기 때문이다. 담양군은 현재 마을공동 세탁방 지원 사업 외에도 거동 불편자를 위한 병원 동행 및 퇴원 환자 돌봄, 청소년 영어 문화유산 해설사 양성,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마음 돌봄 프로그램, 노후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 지원, 마을 방역 장비 확충,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를 위한 야간 경관 조성 등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한 다각적인 지역 밀착형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기금의 설립 목적성에 정확히 부합하는 이러한 치밀한 예산 활용 전략은,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농어촌 지자체가 외부의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내부의 자생력 강화와 보편적 복지 경쟁력으로 치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특화 사업들이 지역 내 타 읍면 단위로 어떻게 확대 적용될 수 있을지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