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담양군이 지역 주민의 만성질환 예방과 일상 속 걷기 문화 정착을 위해 읍면별 ‘다 함께 걷기 데이’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보건 행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대면 중심의 오프라인 걷기 모임과 모바일 앱 ‘워크온(WalkOn)’을 연계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누적 가입자 6천 명 돌파, 연평균 걷기 실천율 50%라는 유의미한 보건 데이터를 도출해 내며, 고령화 농촌 지자체에 적합한 예방의학적 정책 모델을 안착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오프라인 걷기 공동체 구축… 12개 팀 400여 명 자발적 참여
담양군은 올해 11월까지 10개월간 관내 읍·면별로 총 12개 팀을 구성해 ‘다 함께 걷기 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 400여 명의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매월 한 차례씩 사전에 지정된 4~6km 구간의 걷기 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군은 단순히 걷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보건 인력을 투입해 올바른 걷기 자세 교육과 부상 방지 스트레칭을 병행하여 운동의 의학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경우 노인 인구 비중이 높아 관절염이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환경에서 지자체가 주도하여 정기적인 걷기 모임을 조직하는 것은, 취약계층의 신체적 면역력을 증진하는 동시에 주민 간의 대면 유대감을 형성해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다목적 복지망으로 기능한다. 따뜻한 봄 날씨가 완연해진 4월을 기점으로 주민들의 외부 활동 수요가 맞물리면서 참여 열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모바일 앱 ‘워크온’ 연계한 데이터 기반 보건 행정의 실효성
담양군 걷기 정책의 가장 큰 차별점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데이터 기반의 보건 행정에 있다. 군은 월 1회 대면 활동이 가지는 시공간적 한계를 보완하고 군민들의 일상적인 걷기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모바일 걷기 플랫폼인 ‘워크온’ 커뮤니티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재 해당 플랫폼에는 6,069명의 군민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전체 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 이는 상당히 높은 보급률이며, 이를 바탕으로 ‘연평균 약 50%의 걷기 실천율’이라는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지표를 확보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걸음 수 측정과 목표 달성 리워드 제공 등은 주민들에게 확실한 행동 동기를 부여하며, 행정 당국 입장에서는 군민들의 평균 활동량과 건강 지표를 실시간 데이터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효율적인 보건 인프라를 구축한 셈이다.
치료에서 ‘예방’으로… 초고령사회 맞춤형 보건 정책의 방향성
대형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 소도시에서, 사후 ‘치료’ 중심의 의료 지원은 지자체와 가계 모두에 막대한 비용 지출을 동반한다. 따라서 걷기 운동과 같은 일상적 신체 활동을 통해 질병을 사전 ‘예방’하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막대한 비용 투입 없이도 근육 및 관절 강화, 만성질환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확실한 의료 행위이기 때문이다.
담양군 보건 관계자는 “걷기 운동의 다양한 신체적, 의학적 효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대면 걷기 행사와 비대면 모바일 앱 활동을 병행 추진하여 군민의 건강한 삶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단발성 행사에 예산을 소모하기보다 체계적인 교육과 데이터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을 융합해 주민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자생적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담양군의 이번 실무적 접근은 지역 보건 행정의 타당한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