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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청년농 스마트팜 수확물 기부… 임대농장 정책의 성과와 과제

/안길영|승인 2026-03-31 09:00|댓글 0
담양군 제공

지난 26일 전남 담양군 농업기술센터 산하 경영실습임대농장에서 교육 중인 청년 농업인이 직접 재배한 130만 원 상당의 딸기와 가공품을 관내 복지시설에 기탁했다. 이번 현물 전달은 지자체 주도의 청년 농업 기술 이전 정책이 거둔 1차적 성과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최장 3년의 임대 기간 종료 후 청년들이 직면할 막대한 초기 창업 자본 마련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짚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스마트팜 실습 인프라, 고품질 작물 생산으로 기술력 입증

담양군에 따르면, 경영실습임대농장 실습생 양진석 씨는 지난 26일 관내 노인복지시설인 ‘예수마음의 집’을 찾아 딸기 40kg(1kg 단위 40박스)과 가공품인 딸기잼 100병 등 총 130만 원 상당의 수확물을 전달했다.

이번에 기탁된 농산물은 담양군이 지난 2019년 국비를 확보해 조성한 청년농업인 전용 시설하우스에서 첨단 환경 제어 기술을 적용해 생산된 결과물이다. 이는 행정 당국이 제공한 체계적인 영농 데이터와 현장 밀착형 교육이 실제 시장에 유통 가능한 수준의 고품질 작물 생산으로 직결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실증적 사례다. 생산된 작물이 자체 소비나 폐기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사회의 복지 인프라로 환원되었다는 점에서, 해당 지원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자본 집약적 미래 농업, ‘테스트베드’로서의 행정적 가치

청년층이 농촌에 진입할 때 겪는 가장 큰 장벽은 토지 매입비와 스마트팜 설비 구축에 소요되는 수억 원대의 초기 자본금이다. 담양군의 경영실습임대농장 제도는 청년 농업인을 선발해 1년에서 최장 3년까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영농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상업적 실패의 리스크를 지자체가 일부 흡수하는 일종의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원물 재배에 그치지 않고 딸기잼과 같은 2차 가공식품까지 직접 생산해 기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청년 농업인이 1차 산업인 단순 생산자를 넘어, 가공과 유통을 아우르는 6차 산업의 수익 창출 사이클을 학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정책 지표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