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앙당 면접 시작으로 압축 작업 착수… ‘50:50+배심원제’ 도입 여론 확산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초광역 선거구에 걸맞은 ‘경선 룰’ 변화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구 통합에 따른 지역별 유권자 불균형과 후보 변별력 확보가 과제로 부상하면서, 기존의 표준 방식에 심층 검증이 가능한 ‘배심원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부터 이틀간 후보군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23일에는 강기정 시장, 민형배 의원, 이병훈 수석부위원장, 정준호 의원 등 광주권 후보들이, 24일에는 김영록 지사, 이개호·주철현·신정훈 의원 등 전남권 후보들이 차례로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면접은 정체성, 당 기여도, 정책 역량 등을 평가하는 첫 관문이다. 민주당은 면접 결과와 권리당원 100% 투표로 실시되는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 후보를 4명 안팎으로 압축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시선은 본경선 방식으로 쏠리고 있다. 광주와 전남이 분리된 지 40년 만에 치러지는 통합 선거인 만큼, 기존 ‘권리당원 50%·일반 여론 50%’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권역별 인지도 격차와 유권자 수 차이가 변수다. 광주(120만 명)와 전남(156만 명)의 인구 차이와 권리당원 수 불균형으로 인해, 기존 방식을 고수할 경우 정책 대결보다는 특정 지역 기반 후보가 유리해지는 ‘안방 효과’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배심원제’ 도입이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권역별 정견 발표와 토론을 지켜본 뒤 투표하고, 이를 결과에 반영해 ‘깜깜이 선거’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일부 후보들 역시 “통합청사 예정지인 광주와 전남 동·서부권 순회경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배심원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통합이라는 거대 담론을 누가 제대로 설계했는지 전문가와 시민의 눈으로 검증해야 한다”며 “배심원제는 인지도 경쟁에 치우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라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 국면이 달아오르면서 송영길 전 대표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등 이른바 ‘제3의 인물’ 등판 가능성도 지역 정가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