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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29만 시대… 광주시, 호남권 최대 ‘반려동물 문화공원’ 조성 박차

/안길영|승인 2026-03-01 11:32|댓글 0

서구 덕흥동 일원 122억 투입… 기질평가·행동교정 등 복합 교육 시스템 구축

광주시가 호남권 최대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반려동물 문화공원’의 시설 계획 조감도.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지역 내 반려인 29만 명 시대를 맞아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과 이웃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시는 서구 덕흥동 일원에 호남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본격화하며, 단순한 공원을 넘어 교육과 복지가 결합된 공적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로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층견 소음, 유기 동물 발생, 개물림 사고 등 새로운 도시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는 이러한 갈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올바른 양육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전체 2만 4,000㎡ 부지에 교육센터 건립… 맹견 사육 허가제 선제 대응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농업동물정책과는 서구 덕흥동 영산강대상근린공원 내 유덕2지구에 ‘반려동물문화교육센터 및 문화공원’을 건립하기 위한 행정 절차와 용역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4억 2,000만 원을 포함해 총 121억 9,600만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시설은 연면적 1,500㎡ 규모의 지상 1층 ‘반려동물문화교육센터’다. 센터 내부 구성은 최근 개정된 동물보호법과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

특히 맹견 소유자의 필수 코스가 된 기질평가실을 비롯해 날씨에 상관없이 이용 가능한 실내놀이터,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을 전문가와 함께 바로잡는 행동교정실, 유기 동물 문제 해결을 위한 입양홍보전시홀 등이 들어선다. 이는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교육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안전과 복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대·소형견 분리 및 감각정원 조성

야외 공원 시설 역시 반려견의 습성과 시민 안전에 초점을 맞춰 세심하게 설계됐다. 산책로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개물림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대형견과 소형견 놀이터를 엄격히 분리하여 조성한다.

또한 여름철 체온 조절이 어려운 반려견들을 위한 585㎡ 규모의 전용 바닥분수와 행동 훈련을 병행할 수 있는 어질리티 공간이 마련된다. 특히 주목받는 시설은 2,775㎡ 규모의 감각정원이다. 흙과 풀 내음을 맡으며 후각 등 감각 경험을 유도해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이 공간은 동물 복지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정체 및 재해 예방책 강화… 시민 편의와 안전 ‘최우선’

광주시는 행정 절차 과정에서 예상되는 주민 불편과 안전 문제도 꼼꼼히 챙겼다. 대상지가 좁은 도로와 인접해 방문객 급증 시 차량 엉킴 현상이 우려되자,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설계 변경을 단행했다.

진입도로 폭을 기존 6m에서 8m로 확장해 양방향 교행이 원활하도록 했으며, 교차로 회전반경 또한 넓혀 초보 운전자들의 통행 안전을 확보했다. 주차 공간 역시 당초 계획보다 대폭 늘린 70면을 확보해 법정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넉넉한 공간을 마련했다.

지리적으로 영산강변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집중호우 시 토사 유출로 인한 수질 오염 방지책도 수립했다. 모든 유출구에 임시 침사지와 가배수로 설치를 의무화하여 기후 변화에 따른 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이웃 간 마찰을 지혜롭게 풀고 올바른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적 인프라가 필수적인 시대”라며 “시민 모두가 갈등 없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최고의 휴식처이자 교육의 장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반려동물 문화공원 조성 사업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완공 시 광주뿐만 아니라 호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반려동물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