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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특별시 출범 맞춰 무안공항 재개항 결단 내려야” 강기정 시장 촉구

/안길영|승인 2026-03-01 11:33|댓글 0
광주광역시 제공

폐쇄 장기화에 지역 경제 손실 눈덩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카드 제시 이재명 대통령 재개항 언급 후속 조치 압박… 국토부 전향적 태도 변화 요구

강기정 광주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안국제공항의 조속한 정상화와 지역민 이동권 확보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역사적인 출범을 앞둔 가운데, 1년 넘게 멈춰 선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부를 향해 무안공항의 즉각적인 정상화를 요구하는 한편,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임시 취항하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인천·김해로 떠나는 시민들… 이동권 침해와 경제적 손실 임계점”

강기정 시장은 26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차담회에서 제주항공 참사 이후 장기화되고 있는 무안공항 폐쇄 사태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강 시장은 “무안공항의 문이 닫히면서 지역 관광업계가 입은 매출 손실만 수천억 원에 달한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항공 이용을 위해 인천이나 김해까지 왕복 10시간 이상을 허비해야 하는 등 이동권 침해가 극에 달했다”고 성토했다.

광주시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무려 50만 명에 달하는 광주시민이 무안공항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기 위해 버스와 KTX에 몸을 실었다. 영남권의 김해공항을 이용한 시민도 2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의 관문 공항이 제 역할을 못 하면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제안… “6개월 내 수용 가능”

강 시장은 무안공항 재개항이 지연될 경우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안도 내놓았다. 과거 국제선 운영 경험이 있는 광주공항을 임시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그는 “광주공항에 약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건물 형태의 입출국 시설을 보완한다면 6개월 안에 국제선 수용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결단만 있다면 올겨울 시즌 전까지 지역민들에게 해외 하늘길을 열어줄 수 있다는 실무적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특히 동남아와 일본 등 근거리 노선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 관광 시장을 놓치지 않으려면 늦어도 오는 8월까지는 확정적인 시그널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사고 원인 규명과 정부 사과가 재개항의 ‘열쇠’

무안공항 재개항의 최대 난제인 유가족과의 갈등 해결에 대해서는 정부의 ‘자체 결자해지’를 주문했다. 강 시장은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로컬라이저(활주로 중심선 정보 제공 장치) 등 공항 시설 결함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가 시스템적 책임을 인정하고 투명하게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면 유족과의 합의와 재개항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유족 측은 사고 당시 공항 항행 안전 시설의 오작동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무안공항 재개항 필요성을 직접 언급한 만큼,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책임감을 느끼고 유족과의 대화 및 시설 보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남도 “통합특별시 성공 위해 무안공항 정상화 필수” 환영

전라남도 역시 이날 강 시장의 행보에 발맞춰 정부의 책임 있는 이행을 촉구했다. 전남도는 대변인 명의의 환영문을 통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안공항 재개항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국토부에 ▲사고 조사의 신속한 완료 및 투명한 공개 ▲과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통합특별시 출범 전 재개항 로드맵 마련 등 3대 요구안을 공식 전달했다.

통합특별시 시대, 하늘길 열릴까… 지역사회 기대감 고조

지역 정가와 경제계는 이번 광주·전남의 공동 대응이 교착 상태에 빠진 공항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초광역 경제권 구축을 목표로 하는 통합특별시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국제공항 기능 회복은 양보할 수 없는 전제 조건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강 시장은 “올겨울 시즌 관광 상품 준비를 위해서라도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정부가 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무조건적인 재개항 의지를 표명하거나, ‘플랜B’인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을 즉각 검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